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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연구소 "올해 난방비, 2020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오를 것"

독일 경제연구소 "올해 난방비, 2020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오를 것"
올해 독일 내 난방비가 2020년에 비해 2배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와 관련해 12월 한 달 치 난방비를 정부가 대신 내주는 방안을 포함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법안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독일 경제연구소(DIW)는 26일(현지시간) 독일 가구의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가스 가격이 2020년 1kWh(킬로와트시)당 5∼6센트에서 현재 12센트가량으로 2배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프란치스카 슈체 DIW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공급업자 기준 1kWh당 가스 가격 12센트를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라며 "정부 자문위원회가 가스 가격 상한을 1kWh당 12센트로 정하라고 제언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스 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저소득가구입니다.

현재 독일 가계 4천60만가구 중 47%가 가스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kWh당 가스 가격이 12.5센트로 상승하면, 최하위 소득 가구의 지출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2%에서 11.7%로 확대될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 경감 방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법안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자문위원회의 제언에 따라 올해 12월 가스 또는 원격난방열을 통해 난방하는 가구의 난방비를 대신 내줄 계획입니다.

이는 독일 전체 가구 중 61%인 2천470만가구에 해당합니다.

가스의 경우 12월 1일 1kWh 가격이 기준이 됩니다.

여기에 연간 사용량의 12분의 1로 곱한 가격이 정부가 대신 내주는 가격입니다.

원격난방열의 경우 9월 난방비를 기준으로 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이밖에 한해 가스 사용량이 150만kWh 이하인 기업도 지원 대상입니다.

재원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2천억 유로(약 280조원) 규모의 지원펀드를 통해 마련됩니다.

정부 초안은 내달 2일 내각 회의에서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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