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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 무력시위…'더티밤' 여론전도

<앵커>

러시아가 대규모 핵전쟁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연례 훈련이라며 미국 측에 사전 통보했지만 전술핵이나 방사성 물질을 담은 폭탄을 실전에 사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

발사 버튼을 누르자 대륙간 탄도미사일 '야르스'가 화염을 내뿜습니다.

핵잠수함에서는 탄도미사일 '시네바'가 바다 위로 솟구치고, 전략폭격기 TU-95는 순항미사일을 싣고 날아오릅니다.

러시아가 어제(26일) 정례 핵전쟁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 상황실에서 훈련을 지켜봤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이번 훈련의 목적은 적군의 핵 공격에 대응하여 전략 핵부대의 대규모 핵 공격을 연습하기 위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매년 10월에 실시하는 정례 훈련이라고 미국에 사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가 이번 훈련을 핵무기 이동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더티밤'을 사용할 거라는 주장을 또다시 반복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모두가 침묵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더티밤'을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운 무기로, 지금까지 실제 사용된 적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군이 조만간 더티밤을 사용하고 이를 우크라이나에 뒤집어 씌우려는 위장 전술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러시아가 거짓 정보를 사전에 흘려 자신들이 저지를 범죄를 덮으려는 것 아닌지 걱정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실제로 핵무기나 더티밤을 사용한다면 매우 심각한 실수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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