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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0.3%…실질구매력은 코로나 이래 최저

<앵커>

3분기 우리 경제가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올해 성장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걸로 보입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선방한 걸로 보이지만, 국민 실질소득은 크게 감소해서 소비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인데도 시장에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거리두기가 풀리고 활기를 되찾나 싶더니 얼마 못 갔습니다.

[시장 상인 : 재래시장은 북적북적해야 하거든? 그런데 이렇게 한가하잖아. (이렇게 한가하면 장사가?) 어렵지.]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통계로도 드러납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섯 달째 기준치 100을 밑돌아 비관적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3분기 경제 성장률은 0.3%로 시장 전망치의 3배를 기록했습니다.

남은 4분기에 0%만 성장해도 올해 성장 목표치 2.6%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소비 심리 위축에도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민간 소비 증가가 경제 버팀목이 됐습니다.

[황상필/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 숙박 등 서비스, 소비 등이 늘어 1.9% 증가했으며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실질구매력을 뜻하는 국내총소득, GDI는 -1.3%를 기록해 코로나 이래 가장 낮습니다.

고유가와 달러 강세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을 앞지르며 국민 호주머니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빠진 겁니다.

전 세계 긴축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마지막 버팀목인 소비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당국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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