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올림픽 유치전 시동…스위스서 IOC 위원장과 면담

<앵커>

유럽을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스위스 현지에서 IOC 위원장 등을 만나 서울이 올림픽 개최에 준비된 도시임을 알렸습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

이곳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비공개로 면담했습니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총회에 이어 스위스 현지에서도 또 마주 앉은 겁니다.

이번 면담은 당시 오 시장과 바흐 위원장이 서울시의 스포츠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로 한 걸 계기로 성사됐습니다.

방한 기간, 바흐는 올림픽 유치 의사가 있다면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레이스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너무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찍 레이스에 뛰어들어 서울의 장점을 널리 홍보해야 합니다.]

오 시장은 이번 면담에서는 잠실 일대가 2036년 올림픽 전까지 새로운 스포츠 단지로 거듭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이 매우 잘 준비된 도시다, 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에 다시 개최하게 된다면 굉장히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의 말씀도 드렸습니다.]

서울시는 표결로 이뤄지던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이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로 바뀐 만큼, IOC 지도부의 이목을 끄는 게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조용하고 절제된, 이른바 '로키 전략'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부산시가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함께 뛰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따로 나서기 부담스러운 데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좌지우지하는 IOC 미래유치위원회와 아직 공식 접촉할 수도 없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말이 지나서야, 올림픽 재유치를 위한 서울시의 행보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