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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최측근' 조상준 전격 사임…국정원 인사 갈등설

<앵커>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전격 면직됐습니다. 검찰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 전 실장이 갑자기 사표를 낸 배경에 대해, 국정원 인사를 놓고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등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검사장 출신 조상준 변호사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함께 주요 권력기관 핵심 요직을 자신과 가까운 검사 출신들로 채우면서 인사의 방향성을 확실히 드러냈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조 전 실장은 임명 직후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등 전 정부 관련 사건 재조사 등을 추진하며 국정원에 강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어왔습니다.

그런 조 전 실장이 취임 약 넉 달 만이자 국정원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그제(25일) 전격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경로도 이례적으로 국정원장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실로 직접 전달됐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보위 간사) : 조상준 실장이 직접 원장에게 사의 표명의 전화를 하시거나 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임 배경을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혔는데, 윤 대통령이 곧바로 사표를 수리한 걸 두고 공직기강과 관련된 문제로 '사실상 경질'했단 해석도 나왔습니다.

국정원 안팎에선 조 전 실장이 최근 국정원 인사를 둘러싸고 국정원 출신 간부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야기도 돌았습니다.

조만간 임명될 후임 기조실장에는 역시 검찰 출신인 김남우 김앤장 변호사가 내정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출신 중용이란 윤 대통령의 인사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셈인데,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 출신을 또 권력기관 요직에 앉혔다는 비판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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