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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1,000m 수영" 시진핑 대놓고 찬양…중국의 북한화?

<앵커>

장기집권이 시작된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을 대놓고 찬양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1천 m 이상 수영을 하고, 축구나 권투를 보면서 난관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고도 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집권 3기 새 지도부인 중앙 정치국 첫 회의의 초점은 '당 중앙의 집중통일 영도'였습니다.

시 주석 한 사람으로 결정 권한을 집중하는 걸 첫 과업으로 정한 셈입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

중국 CCTV가 만든 20차 당 대회 결산 영상은 제목부터 '시진핑의 시간'입니다.

시 주석만 15번의 단독 원샷에 음성까지 나올 뿐 다른 상무위원 6명은 단체 장면에서나 겨우 보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20차 당 대회는) 깃발을 높이 들고 힘을 모아 단결 분발하는 회의였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당 대회 폐막을 기념한 뮤직비디오와 시 주석 일대기 특집기사를 내놨습니다.

[당신은 인민을 단단히 마음 속에 뒀고 인민은 당신을 가슴 속에 따뜻이 기억합니다.]

'새 여정의 지도자 시진핑'이란 장문의 특집기사는 부친 시중쉰의 뒤를 이은 혁명 가정 출신임을 강조합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

어릴 때부터 노동에 참여해 신체가 건강하고 매번 1천 m 이상의 수영을 한다며 축구, 아이스하키, 권투 등 각종 스포츠팬으로서 치열한 경기를 보며 난관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릴 때 파우스트 책을 빌리기 위해 15km를 걸었고 셰익스피어를 읽으며 '죽느냐 사느냐'는 인류 보편의 질문을 숙고했다고도 썼습니다.

미국을 8번이나 방문하고 NBA 농구 경기를 현장 관람한 최초의 중국 지도자라는 소개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패권에 맞서는 강한 지도자상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국제적 감각이나 지성, 관대함을 개인적 장점으로 부각하며 1인 체제 장기집권의 정당성을 탄탄히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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