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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오가는 2층버스 도입…교통약자도 편하게

<앵커>

높이가 4m에 달하는 2층 전기저상버스가 지방 대도시권에서는 처음으로 대전과 세종을 오가는 광역 BRT 노선에 투입됩니다. 기존 버스보다 서른 명 이상 많이 탈 수 있어서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크게 줄어들고, 교통약자들도 편하게 BRT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양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상징인 2층 버스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2층 버스 2대가 대전 시내 도로를 누빕니다.

다음 달 14일부터 대전역을 출발해 세종시를 지나 충북 오송역까지 운행하는 BRT B1노선에 투입되는 2층 전기저상버스입니다.

1, 2층 좌석이 71석으로 40석 안팎인 기존 버스에 비해 30명을 더 태울 수 있어 BRT 버스의 출퇴근 시간 만차 문제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BRT 노선에) 많은 수요가 있다 보니까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저상 2층 버스를 도입함으로써 교통 수요에 상당히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 같고.]

일부 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인 BRT B1 노선은 안전장치가 미흡한 기존 저상버스 투입이 어려워 관광버스형 차량을 운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2층 전기저상버스 2대가 추가 투입되고 하루 20차례 더 운행되면서 장애인들도 편하게 BRT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휠체어 탑승장치와 고정 장치를 비롯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가 완비돼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에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최명진/대전장애인차별연대 공동대표 : 11분마다 한 대씩 오는 버스에 저상버스가 없었다는 건 교통약자들에 대한 이동권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었던 상황인데 그것을 늦게라도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대전시는 높이가 4m에 달하는 2층 전기버스 운행을 위해 표지판과 나무 등 지상 시설물을 정비하고, 기점지인 대전역과 차고지인 금고동에 전용 충전시설도 설치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대전권을 시작으로 부산과 광주 등 지방대도시권의 광역교통 개선을 위해 2층 전기저상버스를 추가로 도입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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