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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물 닿으면 죽는다"…60년 만에 목욕 후 돌연 사망

60년 넘게 몸을 씻지 않아서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사람'으로 불렸던 이란의 한 노인이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60년 안 씻은 남자 사망'입니다.

'하지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이 남성은 지난 23일 이란 남부 파르시주 데즈가 마을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그는 얼굴까지 온통 검댕을 뒤집어쓴 채 벽돌 오두막에서 살면서 1954년 이후 60년 넘게 물과 비누로 몸을 씻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0년 안 씻은 남자, 하지 아저씨

마을 사람들 말에 따르면 하지 씨는 젊었을 때 심리적인 충격을 받고 마음의 상처로 몸 씻기를 거부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가족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식사로는 죽은 짐승의 고기나 고슴도치를 주로 먹었으며 몸에 물을 대면 죽는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60년 안 씻은 남자, 하지 아저씨

또 가끔 수염과 머리를 다듬기 위해서 불로 지지면서 관리해왔다고 하는데요.

몇 달 전 마을 사람들이 하지 씨에게 몸 씻기를 권했고 그는 한동안 거부하다 결국 주변의 압박에 못 이겨 몸을 씻은 지 얼마 안 돼 병에 걸렸다고 알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더럽게 지냈던 게 면역력을 키워줬던 것 같네요.", "하늘나라에선 마음속 상처는 다 잊고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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