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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에이스' 롯데 박세웅, 5년 90억 원 다년 계약

'안경 쓴 에이스' 롯데 박세웅, 5년 90억 원 다년 계약
프로야구 롯데의 오른손 투수 박세웅이 한국프로야구 역대 6번째 비 FA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롯데 구단은 오늘(26일)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90억 원 가운데 연봉 보장액은 70억 원이고, 옵션은 20억 원입니다.

2014년 KT의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한 박세웅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롯데 이적 첫해부터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박세웅은 2017년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3.68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그때 얻은 별명이 '안경 쓴 에이스'입니다.

1984년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끈 고 최동원, 1992년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견인한 염종석 동의과학대학교 감독처럼 다시 롯데에 환희를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은 것입니다.

이후 부침을 겪은 박세웅은 2021년과 올 시즌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습니다.

박세웅의 프로 통산 성적은 196경기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7입니다.

박세웅은 구단을 통해 "다년 계약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구단이 저를 믿어주신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도록 보탬이 되겠다.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서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박세웅은 한 시즌만 채우면 FA 자격을 취득합니다.

롯데 구단은 이번 다년 계약을 통해 규정이닝에 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우완 정통파 국내 선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KBO리그 1호 '비 FA 장기 계약'은 지난해 12월 SSG와 사인한 박종훈, 문승원입니다.

박종훈은 5년 총액 65억 원, 문승원은 5년 총액 55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곧이어 SSG는 거포 외야수 한유섬까지 5년 60억 원에 붙잡았습니다.

올해 2월에는 삼성 외야수 구자욱이 5년 120억 원에 도장을 찍었고, 3월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친정 SSG로 돌아온 좌완 김광현이 역대 프로야구 최대 규모인 4년 151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이번 박세웅의 비 FA 장기 계약은 KBO리그 여섯 번째 사례이자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입니다.

아직 병역을 소화하지 않은 박세웅은 이번 시즌 막판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해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황입니다.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지만, KBO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만 24세·3년 차 이하'를 기준으로 정하면서 내년 28세가 되는 박세웅은 와일드카드를 통해서만 출전이 가능합니다.

만약 박세웅이 5년 계약 기간에 입대한다면, 계약 만료는 2년 유예될 전망입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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