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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산물시장 화재…"현금·농산물 대부분 불 타"

큰 불길 잡아…현재까지 인명 피해 없어

<앵커>

대구에서 가장 큰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매천시장에서 어젯(25일)밤 불이 났습니다. 현재 큰 불길은 잡았고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인명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매천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불길은 바람을 타고 시장 전체로 번져나갑니다.

불이 난 곳은 도매시장 내 과일을 경매하는 농산 A 동, 8시 27분 소방본부 첫 신고가 들어왔고 한 시간 뒤인 9시 반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상점 내부에는 여전히 잔불이 남아있고 대부분 농산물이 불에 탔습니다.

상인들은 내부에 있던 현금과 농산물 대부분이 불에 모두 탔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박정희/상인 : 지금 (상점 내부에) 근 1억 3천만 원 있을 걸. 소방시설을 몇억 주고 했다고… 그거 작동했어? 작동 안 해. 만날 벨만 울리고….]

대구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80여 대와 소방관 22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이 난 곳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창고로 순식간에 불이 타올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창영/대구서부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화재가 발생한 a-1동은 69개 점포 중 90%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화재 원인 및 피해 내역은 조사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이 인명 수색과 함께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또 잔불이 정리가 끝나면 재산 피해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불로 창고 내 과일류 대부분이 소실되면서 당장 경매시장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매천농산물시장 관계자 (어제) : 내일 경매를 하려면 오늘 자정이 넘어서게 되면 그 물량들이 하차가 돼야 하는데 화재 때문에 그 물동량 대부분이 일단 B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게 B동이 있기 때문에 대처는 할 수 있는데 그 기능이 좀 떨어진다고… 경매하는 데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 매천시장은 1988년 건립됐으며 지난 2013년에도 상가 A 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상점 30여 곳을 태우고 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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