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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세계 22개국 아이폰 지도에 '독도' 표기 아직도 없다"

서경덕 교수, 애플 측에 항의 서한…"바뀌는 그날까지"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 지도.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10월 25일, 오늘은 '독도의 날'.

대한민국의 가장 동쪽에 있는 작은 섬 독도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독도의 날'을 맞아 아이폰 지도에서 'Dokdo(독도)'를 제대로 표기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라별 애플 사용자들에게 독도 표기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미국 등 22개국 아이폰 지도에 독도 표기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메일은 이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보낸 것입니다.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 지도.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이번 항의 서한에서 그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동해(East Sea)에는 울릉도(Ulleungdo)와 독도(Dokdo)라는 섬이 있다. 한국에서 이들을 검색하면 '독도(Dokdo)'로 올바르게 표기되지만, 일본에서는 그들만이 주장하는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오류이자 잘못된 표기"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 애플이 세계인들에게 사실과 다른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검색하더라도 '독도(Dokdo)'라고 명확히 표기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항의 서한은 팀 쿡이 자주 사용하는 SNS 계정을 통해 독도에 관한 영어 영상을 첨부했고, 우편으로는 독도에 대한 영문 자료를 함께 동봉했습니다. 

서 교수가 띄웠던 동도와 서도 사이 바다 위 초대형 태극기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앞서 서 교수는 지난 8월 25일 전세계 구글 지도에서도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되는 사실을 확인해 '독도'로 바꾸기 위해 지난 3년간 꾸준히 항의했지만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하루 수십억 명이 검색하고 이용하는 구글과 애플에서 독도 표기가 아예 없는 것은 큰 문제"라며 "애플과 구글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내, (독도로 표기가) 바뀌는 그날까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독도의 날'은 지난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명시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지난 2000년 독도 수호 활동을 하던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를 통해 매년 10월 25일로 정해졌습니다. 

올해도 독도의 날을 기념해 전국 각지에서 독도 티셔츠 입기 캠페인이나 전시회 등이 진행 중입니다.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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