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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파리 주유소 대기행렬…"인플레 맞춰 임금도 인상해야"

파리 시내 주유소 앞에 차량들이 긴 줄을 늘어섰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줄이 지상 도로 위까지 이어집니다.

[하파엘 세박/파리 시민 : 오늘도 한 시간 반이나 기다려 기름을 넣었습니다. 가격도 너무 올랐고, 정말 살기 힘들어요.]

[마튜 드항/파리 시민 : 기름 넣으려고 이렇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다니 너무 화가 납니다.]

프랑스 정유업체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 시작한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파리 등 프랑스 곳곳에서 기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주유소가 문을 닫아야 했고, 영업하는 주유소들 앞에는 긴 대기행렬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를 찾아주고 가격을 알려주는 앱들이 인기를 끌었고, SNS 상에선 각 주유소별 상황이 상세하게 공유됐습니다.

기름 넣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자동차로 이동 가능한 파리 근교의 휴양지 숙박시설에서는 예약 취소까지 잇따랐습니다.

한때 30%를 웃돌았던 연료 부족 주유소의 비율은 정부 중재와 일부 노조의 파업 철회로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10% 넘는 주유소들이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력공사의 원자로 보수 공사 현장과 가스기업 엔지의 가스저장시설에서도 파업이 이어졌습니다.

프랑스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6.2%로, 19개 유로존 국가 중에서는 그나마 사정이 가장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속도에 맞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곳곳에서 파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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