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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대체 '가루쌀' 주목…정부 파격 지원

<앵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의 대체 작물로 신품종인 '가루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재배 면적이 올해보다 20배나 늘어나고, 정부가 생산 전량을 수매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벼가 누렇게 익어 황금 들녘으로 변했습니다.

농기계를 이용한 벼 수확이 한창인데, 신품종 가루쌀입니다.

가루쌀은 물에 불릴 필요 없이,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곳 농장의 가루쌀 수확은 지난 6월 말 모내기를 한 뒤 석 달 반가량 걸렸습니다.

일반 벼에 비해 재배기간이 20일가량 줄어든 겁니다.

3년 전 개발된 가루쌀은 올해 8개 농가에서 100ha를 심어 475톤가량의 수확이 기대됩니다.

[이승택/가루쌀 재배 농민 : 늦게 이앙을 하다 보니까 고온기 육묘나 이런 것만 조심하면 일반쌀 재배하는 거에 비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내년부터는 가루 쌀 재배면적이 대폭 늘어납니다.

1천200여 농가가 참여해 올해보다 스무 배가량 확대될 예정인데, 정부 지원도 파격적입니다.

밀이나 조사료와 이모작 하는 농가는 기존 공익 직불금과 별도로 ha당 250만 원, 가루쌀만 심을 경우 100만 원의 직불금을 더 받을 수 있고, 생산된 가루쌀은 정부가 모두 수매하기로 했습니다.

가루쌀 재배를 독려해 일반 쌀의 공급과잉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해 보겠다는 건데, 빵과 과자 같은 가공식품 개발에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장관 : 가공업체에 대해서도 우선은 원료를 싸게 공급해 드리는 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원료구입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해 드리고 있어요.]

가루쌀 생산단지는 오는 2027년까지 200개소로 늘어나는데, 이렇게 되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의 10%가량을 가루쌀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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