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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확성기 도발' 생트집…국지 도발 명분 쌓기

<앵커>

방사포탄을 쏜 북한이 남측 탓을 하며 내놓은 억지 주장은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 군이 '확성기 도발'을 했다는 건데, 앞으로도 자꾸 트집을 잡아 국지 도발을 이어갈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NLL 침범부터 포사격, 군 참모부 발표까지 잇따라 나온 건 북한의 미리 준비된 각본일 가능성이 큽니다.

남측 탓을 하는 이유도 여럿 내놓았는데 눈에 띄는 건 이른바 '확성기 도발'입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체제 위협 요소로 간주해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왔는데, 2018년 4·27 판문점 합의에 따라 접경지역 장비는 철거됐습니다.

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군이 이걸 복구해 방송까지 재개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군은 북한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최근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헬기가 민통선으로 진입한다는 대북 알림 방송을 한 적은 있지만, 이건 그간에도 허용된 조치라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군사분계선 일대 완충지 바깥에서 실시된 주한미군의 포사격을 문제 삼는 등 북한의 적반하장 대응이 부쩍 잦아진 건, 국지도발을 벌이기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분석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앞으로 남측으로 책임을 돌리기 위해서 전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빌미 삼아서 추가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북한 상선이 NLL을 침범한 건 2017년 1월 이후 5년 9개월만으로, 당시에는 동해를 택했지만 이번에는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NLL을 골랐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혈맹인 중국의 당대회 일정이 막을 내린 만큼, 대형 도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공조 속에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위협 수위를 높일수록 고립되는 것은 북한 정부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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