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윤 대통령 "시정연설에 조건? 헌정사에 들어본 적 없어"

<앵커>

대통령실은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연설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든 연설하겠다는 뜻 같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시정 연설에 조건을 붙이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출근길에 야당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국회 시정연설을 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의 국회 출석 발언권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다며, 추가 조건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여야 합의로 25일로 일정이 정해졌는데, 거기에 무슨 추가 조건을 붙인다는 것을 제가 기억하기로는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헌법 81조는 대통령의 국회 발언권을 보장하고, 국회법 84조는 본회의에서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는다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는 정부로부터 어떻게 세금을 쓸지 보고를 듣고 꼼꼼히 챙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국민에 대한 협박'으로 규정하고, 시정연설을 들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입니다. 시정연설을 듣는 것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책무이지, 선택 사항이 아닌 것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을 대독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대통령실은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새 정부의 첫 본 예산안을 국회에서 국민께 설명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회의에 앞서 사전 환담도 예정대로 진행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