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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시진핑 3기' 위협에 에너지 비축량 늘려

타이완, '시진핑 3기' 위협에 에너지 비축량 늘려
중국 '시진핑 3기' 체제가 '타이완 통일 전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천명하는 등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타이완이 위기 상황에 대비해 천연가스 등 에너지 비축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쩡원성 타이완 경제부 차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가운데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응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천연가스·원유·석탄 등 저장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의 98%를 수입에 의존하는 타이완은 전역에 에너지 저장 시설을 건설해 현재 11일 치인 천연가스 비축량을 2030년에 20일 치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 향후 몇 년간 석탄 비축량도 확대하는 한편 원유도 100일 치가 넘을 때까지 비축량을 계속 늘릴 예정이라고 쩡 차장은 전했습니다.

쩡 차장은 다만 세부 사항이 알려지는 것은 타이완에 이롭지 않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타이완의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중국이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 이후 타이완 해협 봉쇄 훈련을 하면서 중국의 타이완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 2년간 타이완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군사적 정치적 압력을 높여왔으며 타이완은 이에 맞서 전쟁 대비 훈련을 해왔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개막일 업무보고에서 '타이완 통일 전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며 타이완 통일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밝혀 강경한 타이완 정책 기조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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