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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서울 중심도 샹젤리제 거리처럼"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까지 2km가량 쭉 뻗은 파리 샹젤리제 거리입니다.

프랑스의 심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란 호평을 받고 있지만, 정작 '파리지앵'들은 외면하는 공간으로 변해버렸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비 지상주의를 상징하는 명품 가게와 매일 6만 대가 넘는 차량이 뿜어내는 매연에 거리가 지배당했다는 겁니다.

파리시는 2년 전부터 샹젤리제 거리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김상민 | 기자] 보행자의 휴식을 위한 녹지 공간을 대폭 확대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8차선 도로는 4차선으로 과감하게 줄여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장 프랑수아 마젱 | 파리시청 주요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 : 녹지화를 통해 샹젤리제를 여름에는 시원하고, 많은 사람이 와서 즐길 수 있는 훨씬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도 변화를 앞둔 파리 8구역을 둘러봤습니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서울역과 용산, 한강까지 연결된 이른바 '국가상징가로'를 녹지 생태 가로로 조성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샹젤리제 거리와 우리 국가상징거리는 역사, 문화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사한 게 많습니다. 우리 국가상징가로를 비롯해서 녹지 생태 도심을 늘리는 데 많은 (영감을 줄 것입니다.)]

세종대로 숲길 조성 사업은 지난해 5월 이미 완료됐고, 올해부터는 서울역에서 한강대교 남단을 잇는 5.3km 구간에 대한 녹지 사업이 본격화합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광장 앞 보행이 단절된 구간에 횡단보도를 3백 미터 이내 간격으로 신설하고, 서울역에서 한강대로 구간의 차로를 축소하는 대신 보행로 폭은 최대 1.5배 확장할 계획입니다.

SBS 김상민입니다.

(취재 : 김상민 / 영상취재 : 이찬수 / 영상편집 : 김병직 / CG : 서동민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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