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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서 활주로 이탈…인명피해 없어

<앵커>
 
어젯(23일)밤 승객 160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직후에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쏟아지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된 탓인데 승객들은 비상 탈출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활주로로 고꾸라진 비행기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날개 쪽 비상구에 설치된 슬라이드를 통해 승객들이 서둘러 빠져나옵니다.

현지 시간 어젯밤 11시 10분쯤, 인천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착륙 당시 세부에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현지 교민 : 밤 9시 반 정도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도로 침수가 엄청 많이 됐어요. 와이퍼를 제일 세게 작동했는데도 불구하고 힘들었어요. 운전하는 것도 거의 앞이 안 보일 정도였거든요.]

해당 여객기는 2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3번째 시도 끝에 간신히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지나쳐 멈춰 섰습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 : (착륙할 때) 갑자기 급제동 밟는 것처럼 '쾅쾅'하면서 비행기 조명도 꺼졌다 켜졌다 하고…멈출 때 충격이 있었어요.]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는데, 대한항공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이후 세부공항의 착륙이 중단되면서 이후 도착 예정이었던 다른 항공편들은 근처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우기홍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련 분야 임직원 40여 명을 대체 항공편을 통해 파견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 감독관 2명과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3명도 함께 세부공항으로 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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