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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 달러 환율 150엔 문턱서 4엔 하락…일 정부, 3일 만에 외환시장에 재개입 했나

엔 · 달러 환율 150엔 문턱서 4엔 하락…일 정부, 3일 만에 외환시장에 재개입 했나
엔·달러 환율이 오늘(24일) 오전 4엔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자 일본 정부가 엔화 매수·달러 매도로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엔대 후반까지 상승한 뒤 갑자기 145엔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달러당 147.79엔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이날 오전 2엔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갑자기 4엔가량 하락한 것입니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닛케이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급속한 엔화 약세에 대응해 지난 21일에 이어 엔화 매수 개입을 했다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흘 전인 21일에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50엔선을 넘어 152엔에 육박하자 일본 정부는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는 '복면개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밤 11시쯤 151엔대 후반이던 환율은 개입 이후 2시간가량 지나 144엔대 중반까지 7엔가량 떨어졌습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에도 달러당 145.90엔까지 오르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엔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인 미일 간 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일본이 최악의 무역적자를 겪으면서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이 환율에 미치는 효과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개입 직후 환율은 달러당 145.90엔에서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내렸지만 한 달 만에 10엔 이상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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