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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집회 '부활'…"멀쩡한 공무원을" VS "국민 협박"

<앵커>

이런 대치 속에 서울 도심은 몇 년 전처럼 또다시 둘로 나뉘었습니다. 보수단체, 진보단체가 거의 한 장소에서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열었는데 직접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안간힘을 썼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2일) 오후, 서울시청 일대.

상반된 내용의 피켓을 나눠 든 보수와 진보 단체들이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갈라졌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대립하는 현안과 관련해 양측의 주장도 엇갈렸습니다.

보수 집회 참가자들은 서욱 전 국방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구속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야권을 비판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국방부한테도 지시하고 국정원에도 지시하고 해서 어떻게 멀쩡한 공무원을 북한으로 자진 입국했다….]

진보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면서 현 정권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민웅/촛불행동 상임대표 : 법과 질서를 들먹이며 감히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정치는 끝내야 합니다.]

경찰이 대규모 배치된 가운데 집회 장소가 서울시청 일대에서 일부 겹쳤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집회 참가자 수만 명이 모이면서 세종대로 일대 등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진보단체들이 시내 집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이동했는데 이 일대에서 수천 명이 참가하는 또 다른 보수 집회가 진행 중이라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도로와 인도 곳곳에 안전펜스와 차벽 등을 설치해놓고 집회 참가자들 간 접촉을 차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인필성·조창현,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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