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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전 정부 장관급 구속…윗선 수사로

<앵커>

김용 부원장이 구속되고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서욱 전 국방장관이 구속됐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서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수사는 박지원과 서훈,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책임자였던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서 전 장관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당시 정부의 판단과는 들어맞지 않는 군사기밀 60건을 삭제하고, 합동참모본부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 경위를 수사했던 해경의 총책임자였던 김홍희 전 해경청장도 구속됐습니다.

김 전 청장은 증거를 은폐하거나 실험 결과를 왜곡해 자진 월북에 무게를 둔 수사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입장문을 통해 "직권을 남용하고 국민에게 간첩죄를 씌워 횡포를 부렸던 자들을 구속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관용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검찰 수사는 전 정권 안보 라인 윗선으로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자진 월북 공표의 최종 결정자가 누군지 이유는 무엇인지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만큼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오늘(22일) 페이스북에 "두 사람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가 이해가 안 된다"며 "조사 요청이 온다면 있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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