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선자금 수사 불 지핀 '그'의 변심…"회견 재밌었다"

<앵커>

검찰에 결정적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본부장은, 여러 언론에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 작심한 듯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나 재판에 출석한 뒤 어제(21일) 몇몇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도 받은 적 없다고 한 기자회견을 본 소감을 말했습니다.

"회견 내용 전체가 재미있었다"면서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하는데, 내가 검찰과 법원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느냐"며 "자신도 벌을 받겠지만 같이 죄를 지은 사람들과 이재명 대표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 대표가 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대장동 수사 초기에는 '동지'를 지켜주려 했지만 자신을 '주범'으로 지칭하는 이 대표 측 반응에 심경 변화가 생겼음을 내비쳤습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 걸쳐 8억 4천7백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용 부원장은 구속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해 대선 자금 의혹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한 셈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 현금이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후보 경선 및 대선 과정에 실제로 사용됐는지, 김 부원장이 돈을 마련하는 데 이 대표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엄수민·박천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