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기 짧은 '데크 공법' 사용"…지지대 확인 중

<앵커>

오늘(21일) 사고가 난 건물 4층에서는 당시 바닥에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조사에 나선 고용노동부는 건물 각 층마다 있어야 할 지지대가 제 역할을 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모를 쓴 근로감독관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나옵니다.

[근로감독관 : 지금 사고 초반이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 이상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사고가 난 공사 현장은 '데크 플레이트 공법'으로 건물 층을 올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크 플레이트는 공사비 절감 효과가 있어 거푸집 대용으로 쓰이는 구조물인데, 해당 공간에 콘크리트를 부어 건물 바닥을 형성하는 겁니다.

[정환길/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 조직부장 : 공기 단축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요즘 와서 '데크 공법'을 많이 쓰는데 실질적으로 폭이 3m 정도 이상일 경우에는 중간에 꼭 보강을 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4층 데크 플레이트를 받쳐주고 있는 아래층 지지대 설치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환길/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 조직부장 : 시멘트 타설을 할 때 받는 하중이 한계가 있잖아요. 근데 그 데크가 받아낼 수 있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바닥 붕괴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발생한 만큼, 시공 순서상 문제는 아닌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최창식/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 바닥판의 강성이라든지 그다음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어떤 타설 시공의 공정 순서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지켰는가.]

또 노동자들이 추락한 3층 공간은 다른 층과 구조가 다른 주차장 진출입로여서, 구조에 적합하지 않은 공법이 각 층에 일괄 적용돼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윤 형, 영상편집 : 박선수)

▶ '공사장 비극' 되풀이…붕괴 원인 · 안전 조치 현장 조사
▶ 물류창고 공사장서 거푸집 무너져 13m 추락…5명 사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