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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현실판 파워레인저 등장?…괴한 물리친 라면집 직원들

파워레인저 라면 가게
영웅 캐릭터 '파워레인저'로 분장한 식당 직원들이 현실 속에서도 '영웅'이 되어 시민을 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ABC 뉴스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라면 가게 직원들이 '파워레인저' 복장을 하고 괴한으로부터 공격당하는 시민을 보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은 라면 집에 손님으로 방문한 플로이 피라포켄(Ploi Pirapoken)이 SNS에 내용을 자세히 공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피라포켄에 따르면 이 라면 가게에서 '노카 레인저'라는 음료를 판매하는데, 이 때문에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파워레인저 의상을 입게 됐습니다.

파워레인저 라면 가게
파워레인저 라면 가게 제보

지난 15일 라면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피라포켄은 괴한으로부터 공격받던 한 여성이 도움을 청하면서 식당으로 뛰어 들어온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괴한은 여성을 따라 들어와 목을 조르며 위협했고, 직원들은 괴한에게 "물러서라"라고 말했지만 그는 여성을 자기 아내라고 주장하며 점원들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바로 그때 노란색 옷을 입은 직원이 여성을 향해 "부엌으로 숨어라"라고 소리치자 괴한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으며 식당 의자 등을 마구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결국 이 점원은 괴한을 제압후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붙잡고 있었습니다.

파워레인저 라면 가게

당시 다른 직원들은 손님들을 안심시키며 괴한이 또 들어올까 식당 문을 잠그면서 "오늘 식사는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인 소유의 이 라면 가게는 사건 이후 SNS에 "파워레인저라는 영웅적인 이름에서 힘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것은 캐릭터의 파워와 의상뿐만이 아니다. 우리 내면이 우리에게 진정한 힘을 실어준다"라는 글과 함께 파워레인저 단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몸을 던져 행동한 우리 직원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손님들에게 이번 사건은 이례적으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며 "우리에게는 손님과 직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경찰과 협조해 사건과 관련된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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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클랜드 경찰 측은 검거된 괴한이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어 치료를 위해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노카라멘 인스타그램, Ploi Pirapoken 트위터, 'ABC7'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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