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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인이 아빠" 유튜버 지명수배…후원금 횡령 혐의

<앵커>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의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며 후원금을 받았던 한 유튜버가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잠적해 결국 지명 수배됐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칭 '정인이 아빠' 유튜버 : 나, 정인이 아빠다. 내가 정인이 아빠다 이 사람아.]

정인이 사건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2020년 숨진 정인이의 아빠라고 자처하는 40대 남성 A 씨.

[자칭 '정인이 아빠' 유튜버 : 이곳은 바로 정인이의 갤러리를 만들고 있는 공간입니다.]

정인이를 추모할 공간을 조성한다며, 본인의 계좌로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정인이 후원 모금 횡령 유튜버 지명수배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은 후원금은 2천600만 원.

그런데 이 돈을 생활비 등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A 씨는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고발장에는 모금액 중 1천500만 원을 식비·숙박비·통신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A 씨 집으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모두 반송된 상황.

결국 경찰은 A 씨를 지명수배 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정인이를 추모한다며 조성한 갤러리가 농업용 건물을 불법 개조한 걸로 드러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추적 수사 전담팀을 꾸려서 빨리 소재 파악을 해서 신속하게 사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A 씨는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경찰 수사에 대비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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