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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후폭풍…강원도 폭탄 발언에 채권시장 '꽁꽁'

<앵커>

레고랜드가 건설 과정에서 빌린 돈에 대해 강원도가 보증을 서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꾼 여파로 채권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보증을 못 서겠다고 하니 다른 기업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기업 돈줄이 마를 조짐이 보이자, 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1조 6천억 원을 투입해 기업 채권을 사주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기업들은 회사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리는데, 오르는 기준금리보다 이자를 더 쳐줘야 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인 강원도가 돈을 못 갚겠다고 할 정도면 일반 회사들은 오죽하겠느냐는 불안 심리까지 퍼졌습니다.

투자했다가 돈 떼일 수 있겠다는 걱정에 채권 금리 격차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벌어졌습니다.

그만큼 돈 빌리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지자체가 보증을 선 케이스도 충분히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금 조달 수단의 정상적인 시장기능을 상당 부분 훼손하고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돈줄은 막히고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으면서 개발사업에 돈을 댄 건설사들과 여기에 투자한 금융회사들부터 위험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 2010년도에 이런 분위기가 좀 있긴 했었는데, 분양 시장이 안 좋을 때. 시장도 안 좋고, 분양도 안 되고 하는데. '굳이 건설사한테 회사채 이런 걸로 투자를 해도 되나?' 이런 분위기가 되다 보니까.]

이런 불안감에 이달 들어서는 신용등급이 좋은데도 채권이 팔리지 않아 애를 먹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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