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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의 일방적 사업종료는 패륜적"…낙농가 등 피해 확산

"푸르밀의 일방적 사업종료는 패륜적"…낙농가 등 피해 확산
유제품 제조업체 푸르밀이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사업 종료와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푸르밀 노조가 속한 한국노총은 오늘(20일) 성명을 내고 푸르밀은 일방적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고 재매각 등 다른 대안을 충실히 모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노총은 "푸르밀의 비상식적이고 일방적인 사업종료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대안도 없이 4백여 노동자를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게 만든 푸르밀의 결정은 비도적인 것을 넘어 패륜적"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신준호 전 푸르밀 회장과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 등 총수 일가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오롯이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경영위기상황이라며 직원들에게는 임금삭감과 반납을 강요하고서는 신 전 회장은 퇴직금을 30억 원이나 받아챙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에게 다음 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며 정리해고를 통보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당시 회사는 메일에서 "4년 이상 적자가 누적돼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고,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종료일을 불과 44일 남겨두고 일방적으로 해고 결정을 통보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노조 등 근로자 대표에게 해고 50일 전까지는 이를 통보하고 합의해야 하지만, 푸르밀에선 이런 조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영업 종료 통보로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해왔던 낙농가와 협력업체 직원 약 50명, 화물차 기사 백여 명 또한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푸르밀에 직접 계약을 맺고 원유를 납품해온 25개의 낙농가 관계자들은 오는 25일 푸르밀 본사 앞에서 상경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밖에 푸르밀과 PB 상품 공급 계약을 맺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도 푸르밀을 대체할 제조사를 찾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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