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수수 혐의' 김용 조사 중…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앵커>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해서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찬근 기자 김 부원장이 지금 체포 상태인데, 구속영장을 더 청구할 계획인가요?

<앵커>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체포 상태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데, 이르면 오늘(20일) 청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상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8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추궁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업자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넸고, 유 전 본부장이 다시 김 부원장에게 현금을 건넸다는 진술과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자금이 전달된 시기는 지난해 4월부터 8월 사이,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전후입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체포영장에 이 돈의 성격을 '대선자금'으로 명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원장은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공교롭게도 유 전 본부장은 오늘 새벽에 석방이 됐습니다.

<기자>

네, 대장동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은 오늘 새벽 0시쯤 서울구치소에서 나왔습니다.

김 부원장이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마침 돈을 준 걸로 의심되는 유 전 본부장은 풀려난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공범 측으로 판단되는 쪽으로부터 의심스러운 회유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 이게 김 부원장의 전격 체포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유 전 본부장의 석방을 미끼로 검찰이 자백을 회유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구속 기한이 만료됐고 구속 연장을 위한 모든 조치를 다 했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