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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지금 예금 가입하세요"…단기간 이자 '쏠쏠'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19일) 은행 다녀오셨다고요?

<기자>

네, 정기예금 만기 날이라서 좀 다녀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어제입니까?

<기자>

이게 기준금리 올린 지 딱 5거래일째인데 그때쯤 기준금리가 반영이 되거든요.

그래서 수신금리 오르는 거 맞춰서 일부러 만기 날짜를 그렇게 잡았는데요, 예금 재예치하면서 만기날을 1개월 10일 뒤인 다음 달 29일로 잡았습니다.

너무 짧게 잡는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다음 달 24일 기준금리 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죠.

여기서 빅스텝 단행할 거라는 전망 많은데요, 0.5% 포인트나 오르는 거니까 재예치 일을 3거래일 뒤로 잡은 겁니다.

그럼 "한 달 정도밖에 안 남았네 기다렸다 기준금리 오르면 그때쯤 예금 가입할까?" 하실 수도 있는데요, 지금 당장 가입할 필요 있습니다.

지금 시중은행 예금금리 찾아보니까 연 5% 넘는 것까지 나왔더라고요.

은행 예금 금리

화면에서 보시는 게 제 통장인데 좀 부끄럽지만 공개하면요, 제가 예금을 한 달 좀 넘게 짧게 가져가는데도 이자는 3% 넘게 줬습니다.

또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정기예금 기간으로 설정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인 6개월로 검색해봤더니, 저축은행 같은 경우는 5% 넘게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5거래일이라는 게 기준금리가 오르고 나면 그 기준금리가 수신금리, 예금금리에 반영되는 시점을 계산해서 그렇게 하셨다 이거군요. 5거래일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통장까지 공개하셨는데 이왕 공개하신 거 더 공개하시죠. 예금을 원화 반, 달러 반 이렇게 드셨다면서요?

<기자>

네, 같은 금액으로 반반 들었던 걸 재예치한 건데요, 최근 원 달러 환율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혹시 이게 고점일까 하는 조바심에 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달러로 재예치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달러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아서인데요, 11월 1~2일에 열리는 미 연준 FOMC에서 기준금리를 또 자이언트스텝, 그러니까 0.75% 포인트 올린다는 전망이 많잖아요.

이렇게 되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 높고요.

또 두 번째 이유는 원화 예금보다 달러 예금 이자를 더 많이 쳐줬기 때문입니다.

<앵커>

달러 예금과 그 원화 예금, 금리 차이가 큽니까?

<기자>

네, 생각보다 꽤 차이가 나서 저도 좀 놀랐는데요, 또 제 통장 한 번 더 보여 드리겠습니다.

원화, 달러 은행 예금 금리 비교

같은 금액이 들어 있는 원화 예금과 달러 예금 통장인데요, 비교를 해보면 기간이 짧은데도 달러 예금 금리가 0.41% 포인트 더 많습니다.

1년으로 기간을 잡으면 더 차이가 많이 나겠죠.

[은행직원 : (외화) 정기예금은 1개월에 3.58%, 원화는 1개월이 더 낮죠. (기간을 1년으로 하면요?) 원화는 1년에 4.5%고요, 외화는 1년이 5.2%입니다. (훨씬 높네요.)]

은행이 정책적으로 달러 보유액을 늘리기 위해서 달러 예금 금리를 더 높게 주는 겁니다.

또, 최근 시중은행들이 환율우대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9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전 수수료를 기존의 10%만 내면 된다는 의미인데요, 환전 수수료가 30원이라면, 10%인 3원만 내면 됩니다.

잘 따져보시고 달러 예금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루만 넣어놔도 3%. 연 3% 넘게 주는 통장이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파킹통장인데요, 우대금리 같은 거 다 포함해서 최고금리가 연 3.8%까지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넷 전문은행만 주로 높은 금리를 줬지만, 지금은 순위 상단 대부분을 저축은행들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시중은행과의 정기예금 금리 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가장 높은 연 3.8% 파킹통장에는 5천만 원까지 넣어둘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세후 13만 4천 원 정도를 매달 따박따박 받을 수 있습니다.

단, 100만 원 이상 급여를 자동납부로 이체하는 등의 우대금리 조건은 충족해야 합니다.

별도의 가입 한도와 우대금리 조건을 내걸지 않고 연 3.5% 금리를 주는 상품도 최근 출시됐는데요, 단 총 500억 원 규모로 제한을 두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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