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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다시 돌아온 감기…'영유아와 노약자에겐 독하다'

갓 돌을 지난 김 모양, 감기 증세를 보였는데 코로나나 독감이 아니라서 가볍게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감기 환자 보호자 : (아이가) 지난 목요일부터 기침하고, 콧물 나는데, 토요일 밤부터 고열이 났습니다. 39.5도 40도까지.]

결국,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해 의료진은 입원 치료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민택기 / 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평상시와 다르게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거나 먹는 양이 줄어든다거나 이제 소변량이 줄어든다면, 컨디션이 더 나 빠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한 달 전부터 감기 입원환자가 늘더니 지난주만 천명을 넘겼습니다.

여러 감기 바이러스 중 유행을 주도하는 건 메타뉴모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입니다.

두 바이러스는 최근 연구에서 영유아와 고령층 에겐 독감만큼이나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0년 일본 노인시설에서 17명이 집단으로 호흡기 질환에 감염돼 5명이 숨졌습니다.

처음엔 코로나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메타뉴모바이러스, 즉 감기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감기 바이러스를 정밀하게 살펴보게 됐는데, 영유아와 노인에게는 감기 바이러스라고 해도 가볍지만은 않다는 게 확인된 겁니다.

최근 7년간 감기 바이러스의 국내 유행 그래프를 보면, 코로나 때 잠잠하던 여러 감기 바이러스가 코로나 이전처럼 상승셉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코로나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는 건데, 함께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더 높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결과, 지난해까지 코로나 입원 환자 중 2.2%가 감기에도 걸린 걸로 나타났는데 올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감기에 이어 코로나에 걸린 사례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부 감기 바이러스들은 백신처럼 코로나 증세를 완화한단 보고가 있습니다.

영유아와 고령층은 코로나와 독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고열이 나흘 이상 계속되고 기침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SBS 조동찬입니다.

(취재 : 조동찬 / 영상편집 : 남일 / VJ : 신소영 / CG : 강경림, 조수인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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