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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먹튀' 매년 10만 건…자영업자 울리는 범죄 주의보

<앵커>

최근 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달아나는 이른바 '먹튀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충청권을 비롯해 경찰에 신고되는 건수가 전국적으로 매년 10만 건에 달하고 있는데요. 솜방망이 처벌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 속에 전문가들은 반드시 잡힌다는 사회적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아산의 한 횟집.

술과 안주 22만 원어치를 먹은 남녀 6명이 계산하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보름 넘게 이들을 찾지 못한 주인은 결국 인터넷에 "자수하지 않으면 얼굴을 공개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사라진 손님들은 "술에 취해 그랬다"며 음식값을 보내왔습니다.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이런 먹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최근 아산뿐 아니라 대전과 대구,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만 건에 가까운 무전취식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춤했던 무전취식 관련 신고는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달까지 2천 건에 육박했습니다.

매일 7건 넘게 발생하는 셈입니다.

이들을 잡기 위해 과학수사대까지 출동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대전에서만 2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금액이 적은 경우 신고하지 않을 때가 많아 실제 무전취식 범죄는 더 많다고 말합니다.

특히 잡기도 쉽지 않고 잡더라도 처벌도 약해 신고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영업자 : (잡아도) '저는 계산한 줄 알고 나왔어요' 아니면 '친구가 계산을 했다고 해서 나왔다'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신고하기도 어렵고….]

전문가들은 줄지 않는 무전취식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처벌에 대한 메시지와 도망가도 잡힌다는 생각이 사회에 형성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경찰이 신속하고 확실하게 수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이것이 잡히게 되면 이득보다 더 큰 손해가 발생한다는 메시지가 가해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이 돼야 (합니다.)]

사회적 신용을 훼손하는 먹튀 범죄는 명백한 사기 행위,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출처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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