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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 갈대숲 연쇄 방화범…잠복 끝에 범인 검거

<앵커>

낙동강 변에 있는 한 생태공원 갈대숲에서 2주 사이 7차례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붙잡았는데, 평범한 60대 가정주부였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생태공원 갈대밭이 활활 타오릅니다.

[출동 경찰관 : (불붙은 키친타올을) 여기다가 두 군데에 딱 던져 놓고 갔다.]

사흘 뒤, 불과 1킬로미터 떨어진 곳.

한 60대 여성이 불을 붙인 키친타올을 갈대밭으로 던집니다.

잠복 중이던 경찰이 부르자 이 여성은 급히 돌아서 불을 발로 끕니다.

[잠복 경찰관 :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경찰관이니까. (아니 불이 나서 내가 끈 거라고요.)]

이 불을 포함해 최근 2주 사이, 생태공원 일대에서는 무려 7차례나 불이 나 곳곳에 흔적이 남았습니다.

4번째 방화가 발생한 곳입니다.

갈대와 억새, 나무를 포함해 모두 2백여 평이 불에 탔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인근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A 씨는 방화에 사용한 식용유 등도 가지고 있었으며 방화 관련 전과는 없었습니다.

[한종무/부산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4차 범행 이후, 형사 5개 팀 30명이 7일 동안 잠복근무 중 불을 지르고 돌아서는 피의자를 발견, 현장에서 검거하였습니다.]

A 씨는 경찰에 목격된 7번째 방화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갈대숲의 잡목을 태우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를 토대로 앞서 6번의 화재도 A 씨가 낸 것으로 보고 계속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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