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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사라진 이란 선수…원인은 '히잡 미착용'?

<앵커>

서울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 참가했던 이란 여성 선수가 대회 마지막 날 실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히잡을 쓰지 않았던 것과 관련있어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16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던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입니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경기에 참가한 이 여성은 이란의 엘나즈 레카비 선수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은 오늘(18일) 레카비 선수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실종됐다며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것이 실종 원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반정부 성향의 한 온라인 매체는 레카비가 서울에 있는 이란 대사관을 거쳐서 테헤란으로 보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의 이란담당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레카비가 예정된 일정보다 이틀 빨리 테헤란행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13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20대 여성이 의문사하면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카비 선수의 안전을 우려하는 외신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주한 이란 대사관은 "엘나즈 레카비 선수는 오늘 아침 일찍 팀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서울에서 이란으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보도는 모두 가짜 뉴스라며 레카비 선수가 히잡을 쓰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란 대표단 전원이 국내 개최 대회 참석 후 이미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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