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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의원 90여 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올해 두 번째

<앵커>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90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오늘(18일) 집단 참배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서 벌써 올해에만 두 번째인데, 우리 외교부는 참배를 되풀이한 데에 대해서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들어섭니다.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 추계 제사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참배에 나선 겁니다.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무소속 의원 등 90여 명이 참가했는데 국회의원들의 집단참배는 지난 4월 춘계 제사 때 100여 명이 참배한 후 6개월 만입니다.

[아이사와 이치로/일본 자민당 중의원 :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평화가 일본을 수호하도록 (기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직접 참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어제 총리 명의로 야스쿠니신사에 제단에 바치는 화분을 공물로 봉납했습니다.

또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을 비롯한 일부 각료들도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냈습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습니다.

특히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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