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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틀을 깨고 나온 그래피티…전시 '비바 아르떼'

[FunFun 문화현장]

<앵커>

스프레이와 페인트로 상징되던 그래피티가 요즘은 거리의 예술을 벗어나 하나의 장르로 발전했습니다. 젊은 세대의 인기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비바 아르떼, 트렌드가 된 글로벌 아티스트 22인 / 2023년 1월 8일까지 / 더현대 서울]

스프레이와 페인트로 거리 외벽에 칠해지던 그래피티 작품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재치 있는 문구들로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거칠고 공격적인 느낌의 기존 그래피티와 달리 수채화처럼 맑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다양한 모양의 오브제들로 수채화 분위기는 한층 더 살아납니다.

전달하는 메시지 역시 저항과 비판에 그치지 않습니다.

유토피아의 영어 단어 알파벳을 겹치게 그려서 추상미술의 형태로 완성한 것입니다.

[정희철/비제이비 파트너스 : 긍정적인 단어들을 표현해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공동체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공 미술의 형태를 띠는 방식들을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피티의 핵심인 저항과 풍자를 놓치진 않습니다.

미키 마우스와 맥도널드의 광대 로널드, 명품 가방의 로고들로 자본주의의 몰락을 추모합니다.

귀여운 뽀로로의 손에 들린 햄버거 봉투에는 달러 지폐가 가득합니다.

해골 위에 꽃이 얹어지고 화려한 색채가 더해져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기도 합니다.

[정희철/비제이비 파트너스 : 미술 전문가들이 선택한 작품이라기보다는 MZ 세대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새롭게 발견된 작가들 또 그들에 의해서 미술계가 역으로 주목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고요.]

거리의 예술 그래피티를 전시장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어반 아트라는 장르의 흥미로운 실험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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