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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시총 2조 원 증발…다른 앱으로 발 돌리기도

<앵커>

카카오톡 먹통 사태 여파로 어제(17일) 카카오 관련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조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카카오 대신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실한 재난 대응에 카카오와 계열사들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1년 새 가장 낮게 떨어졌고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어제 하루 만에 2조 원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안재민/NH투자증권 연구위원 : 기본적으로 카카오톡의 이용자들의 이탈이 우려될 수 있고요.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서 관련된 보상이라든지 실적의 감소(도 우려됩니다.)]

카카오의 오류가 길어지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앱으로 눈을 돌리는 이용자도 급증했습니다.

한 데이터분석 기업이 그제 날짜로 메신저 사용자 수를 따져보니 화재 전보다 카카오톡은 207만 명 줄었고 라인은 85만 명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구글과 애플 앱 장터에서도 라인과 텔레그램 인기가 올랐고 카카오가 아닌 내비게이션과 택시 앱도 많이 내려받았습니다.

[이하은/서울 양천구 : 문자(메시지)로 하는데 문자도 사실 너무너무 불편한 거예요. 그래서 그 당시에 바로 '라인'을 깔고….]

카카오 경쟁 업체들은 택시 기사들에게, 또 소비자들에게 가입을 권유하는 알림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심보정 · 신지혜 : 너무 카카오톡만 사람들이 다 쓰던 걸 분산시키면 그래도 일이 커지면 다른 데서 (처리)하면 되니까.]

이런 어수선한 틈을 타 카카오톡 설치 파일로 위장해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해킹 메일까지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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