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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10년 만에 3%대…치솟는 금리에 '금융 양극화'

<앵커>

각종 대출 금리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10년 만에 3%를 돌파했습니다. 오늘(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최고 이자가 7%를 넘게 됐습니다. 대출이자와 함께 예금이자도 오르면서 여윳돈 있는 사람들은 소득은 늘어나는 금융 양극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신용협동조합입니다.

내일 단 하루만 연이자 7%짜리 적금을 팔 예정인데, 미리 계좌부터 열어 놓겠다는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신용협동조합 고객 : 시중은행 1금융권도 적금이 4%대가 최고인 줄 알고 있는데, 그거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금리예요.]

저축은행들도 1년에 5.5%까지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1억 원을 맡겼을 때 세금을 내고도 매달 이자가 38만 원입니다.

1년 전에는 최고 18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액수입니다.

여윳돈 있는 사람들은 기다릴수록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을 고를 수 있어 즐거운 고민을 하는 상황입니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금융기관이 그 돈을 빌려서 대출을 내줄 때 이자도 그만큼 올리게 됩니다.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쓰는 비용을 집계한 코픽스 금리가 단번에 0.44%포인트가 뛰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는데, 이 코픽스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당장 오늘부터 7%를 넘고, 신용과 전세대출 금리도 줄줄이 오를 전망입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현금 많은 고소득자와 빚 많은 취약계층 간 금융 양극화는 갈수록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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