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찍힌 '배터리 스파크'…서버 복구는 제자리걸음

<앵커>

이번 사태의 주 원인인 데이터 센터 화재 현장에선 어제(17일) 2차 합동 감식이 있었습니다. 감식팀은 발화 지점을 배터리 모듈 내부로 특정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과 국과수, 소방의 2차 합동감식은 약 4시간 30분간 진행됐습니다.

합동감식팀은 그제 1차 감식에 이어 어제도 발화 원인 확인에 주력했습니다.

앞서 당국은 사흘 전 오후 건물 지하 3층 전기실의 한 배터리에서 갑자기 스파크가 일어나는걸 CCTV 등을 통해 파악했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SK온의 리튬이온배터리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발화 지점을 배터리 모듈 내부로 추정하고 불이 시작된 걸로 보이는 배터리 모듈 1점을 수거했습니다.

감식팀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걸로 보인다"며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서 적어도 3주 후에야 구체적인 원인을 특정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합동감식을 진행한 당국은 데이터센터 서버가 어느 정도 복구됐는지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 측은 "화재 발생과 함께 동시에 다운시킨 데이터센터 서버 3만 2천 대 가운데 1만 대의 전원이 여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버 복구에 시간이 걸리면서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되는 시점도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당 데이터센터를 관리하는 SK C&C 측은 "서버에 전원 공급이 늦어지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