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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황새', 김해 텃새 될까…봉하들녘에 기대

<앵커>

멸종됐던 황새를 복원시키려는 노력이 김해 봉하마을에서도 시도됩니다. 이미 여러 차례 야생 황새가 찾은 적이 있는 곳이라 복원 서식지로 선정된 것인데 생태농업의 또 다른 결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김해 봉하마을 들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일본에서 인공부화시킨 뒤 방사한 황새 봉순이였습니다.

4년 뒤에는 야생 황새 4마리가 한꺼번에 또 찾아왔고, 지난해에도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한 2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죽어가던 화포천이 제 모습을 되찾고 생태농업 덕분에 봉하 들녘이 생명력을 회복해간다는 신호였습니다.

[신용운/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박사 : (황새의) 먹이원들이 논에서 서식하거나 하천에서 서식하는 어류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수질오염이 없고 깨끗하다는 방증이거든요.]

예산 황새공원에서 지내던 황새 부부 한 쌍이 봉하마을로 이사 왔습니다.

국내 황새 복원 서식지 5곳 가운데 한 곳으로 봉하마을이 선정된 결과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청년기인 올해 11살 동갑내기 암컷 금이와 수컷 관이가 주인공입니다.

이미 2번에 걸쳐 새끼 8마리를 낳을 정도로 금슬도 좋습니다.

황새 방사장은 보시는 것처럼 봉하마을 들판 한 가운데 있습니다.

자동차나 사람의 접근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금이, 관이가 내년 봄 새끼를 낳게 된다면 여름쯤에는 가족 모두를 자연 방사한다는 게 김해시 계획입니다.

[홍태용/김해시장 : '친환경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노력도 더 가중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김해시의 환경이 더 많이 좋아지지 않겠냐'는 그런 기대감을 갖습니다.]

황새가 김해 텃새로 자리 잡는다면 생태성 회복이라는 또 하나의 소중한 도시 가치를 갖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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