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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요즘 산에 가면 "절대 만지지 말라"는 '이것'의 정체는?

광견병 미끼 예방약 이미지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광견병 감염을 막기 위해 오늘(17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약 3만 2천여 개를 북한산, 양재천 등 너구리 서식 지역과 주요 출몰지역에 살포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고 있으며, 살포 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과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 산과 하천 지역입니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우이천, 우장산 및 장지공원 등 도심 공원도 포함하여 살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지역 (사진=서울시 제공)
미끼예방약은 붉은색 광견병 예방선을 따라 서울시 외곽에 하천 및 야산지역에 50~100m 간격으로 20개 정도씩 총 115km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예정입니다. 

이때 살포되는 미끼예방약은 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닭고기와 생선가루를 뭉쳐 만들었고 갈색의 네모난 벽돌처럼 생겼습니다. 그 안에는 광견병 백신이 들어있어 동물이 먹으면 백신이 잇몸으로 흡수돼 광견병 예방 효과가 나타납니다.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아울러 미끼예방약은 약 60여 종 동물에 대한 실험 결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품으로, 개나 고양이가 섭취하여도 유해하지 않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광견병 백신(주사)을 접종하는 것이 광견병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끼 예방약에 사람의 체취가 남으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산행 중 미끼예방약을 발견해도 만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시는 살포 지역에 관련 현수막과 안내문을 설치하고 살포 후 30일이 지나면 남은 미끼예방약을 수거할 예정입니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 현수막 및 안내문 (사진=서울시 제공)

한편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국내 광견병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주로 전파되기 때문에 너구리 서식지에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는 것이 광견병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과하게 침을 흘리고 비정상적인 공격행동을 보이며, 마비 또는 혼수상태 후 폐사할 수 있으며, 사람은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려서 생긴 상처 부위에 바이러스가 함유된 타액이 침투하여 감염됩니다.

만약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물렸다면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세척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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