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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 대관식 개막…"타이완 통일 반드시 실현"

<앵커>

오늘(16일)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번째 집권을 공식화할 공산당 당 대회가 열렸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 연결합니다. 시 주석의 3번째 연임은 이미 기정사실인 것이죠?

<기자>

네, 3연임은 엿새 뒤인 오는 22일 폐막식에서 공식화됩니다.

먼저 오늘 시 주석의 발언, 들어보시죠.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단결 분투합시다.]

'시진핑 신시대'라는 대형 구호가 내걸린 대회장에서 올해 69살의 시 주석은 1시간 45분 동안 연설에 나섰습니다.

오는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내세우며 국가 안보와 안전을 73번이나 언급했습니다.

국방력을 강화하고 타이완 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는데, 형식적으로는 3연임이 공식화되는 것이지만 사실상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장기 집권이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석직 연임 제한이 없어졌고 반대파들도 거의 숙청된 만큼 종신 집권에 걸림돌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앵커>

사흘 전에 시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린 일도 있었는데,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인가요?

<기자>

네, 경비가 한층 강화됐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 사건이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고, 시 주석의 업적만 강조되고 있습니다.

당 대회 장소인 인민대회당 주변은 삼엄한 경비 속에 곳곳에 무장경찰이 배치됐습니다.

반체제 현수막 사건 이후 고가도로와 육교 주변에는 경찰뿐 아니라 급하게 모집된 민간 감시원들까지 자리를 잡았습니다.

관영매체들은 지금까지 마오쩌둥에게만 허용됐던 영수라는 호칭을 시 주석에게 헌사하는 등 업적 홍보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 : 인민영수는 인민의 사랑, 역사와 시대의 선택입니다.]

'마오쩌둥 사상'이라는 표현과 동일하게 '시진핑 사상'이라는 문구도 공산당 당헌에 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력 기반과 호칭, 사상적 지위까지 명실상부한 마오쩌둥 반열에 오르는 셈입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중국몽 실현의 전 단계가 2035년까지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최고 지도자 지위를 유지하지 않겠는가.]

<앵커>

시 주석이 타이완과의 통일에 있어서 무력을 쓸 수도 있다고요?

<기자>

시 주석은 오늘도 평화 통일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 통일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평화 통일 노력을 하지만)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2027년이 주목받는 것은 중국군 창군 100주년인 데다가, 3연임 임기가 끝나는 해인 만큼 4연임 이상을 위한 추동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미중 군사력 차이가 여전하고, 자칫 국제적인 반중국 연대만 강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도 많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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