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비용 회수를 요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재 시스템에 무기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일반 가정보다 최대 100배 더 많은 데이터가 사용되는 수천 개의 단말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도 없다"면서 "이것은 불합리하다"라고 주장, 서비스에 대한 재정지원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날 트윗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스타링크' 서비스 요금 계산서를 미 국방부에 청구했다는 보도 이후 나왔습니다.
CN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더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자금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면서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에 제공되는 서비스 이용 요금을 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간 서비스 비용으로 4억 달러(약 5천715억원)를 제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우크라이나의 통신 인프라 파괴에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이 온라인 상태로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스페이스X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머스크가 제시한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스타링크와 관련해 스페이스X와 소통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싱 부대변인은 "전장에서 필요한 것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서라면 스페이스X뿐 아니라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다른 업체들이 있다"라며 스타링크만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