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야, 북한 포사격 한목소리 규탄…책임론 '이견'

장민성 기자

작성 2022.10.15 14:2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여야, 북한 포사격 한목소리 규탄…책임론 이견
북한이 어제(14일) 오후 동해와 서해 상에서 포사격을 실시한 것을 두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책임'을, 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책임'을 지적하며 이견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모두 "북한 포격은 명백한 9.19 합의 위반"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선, 국민의힘은 "북한은 이 도발 행위를 '남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 발표했다"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렇게 뻔뻔한 이유를 대는 것에, 과거 우리 정부의 막대한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탈북 어민 북송 사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북한의 비난에 한마디도 못 한 채 굴욕적으로 평화만 되뇌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나서 두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검찰의 '쌍방울그룹 수사'와 관련해 "이제 아태협(아태평화교루협회)과 연관되어 북한까지 닿은 국제적인 부정부패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북한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관대했던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경기도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아무리 비싸고 더럽고 자존심 상해도 전쟁보다 평화가 낫다'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비싸고, 더럽고, 자존심 상하는 대처가 과연 지금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나'에 대해 국민께 답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민주당은 북한의 포사격에 대해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대한 북한의 포격은 명백히 9.19 합의 위반"이라며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남북 간 신뢰를 저해하는 무력시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규탄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한반도 안보환경의 안정을 위한 외교적·평화적 노력을 경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위기 상황에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북한의 도발이 정치공세의 수단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남북 강 대 강 대치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경제 위기 상황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위기와 불안을 더 확산시키려는 것입니까? 집권여당으로서 최소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