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진, 아시아청소년 육상 남자 100ｍ 3위…10초77

고교 1학년 스프린터 나마디 조엘진(16·김포제일공고)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조엘진은 14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18세 미만) 남자 100ｍ 결선에서 10초77로 3위에 올랐습니다.

'태국 볼트'로 불리며 이미 동남아시아 역대 최고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푸리폴 분손(17)이 10초33으로 우승했고, 리보루이(17·타이완)가 10초73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10초09의 '18세 미만 세계 기록'을 보유한 분손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상대였습니다.

조엘진은 리보루이, 10초80에 달린 킹와이입(17·홍콩)과 접전을 펼쳤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18세 미만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남자 100ｍ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2017년 제2회 방콕 대회 최선재(3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조엘진에게는 의미가 더 큰 메달입니다.

개인 최고 10초6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목표했던 메달은 획득했습니다.

조엘진은 이번 대회 직전에 치른 전국체전 남자 고등부 100ｍ에서는 10초72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입니다.

임채연(17·이리공고)은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44ｍ21로 2위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 메달 색이 결정됐습니다.

5차 시기까지는 44ｍ14를 던진 니키타 쿠마리(16·인도)가 1위였습니다.

그러나 장징위안(16·타이완)이 6차 시기에서 45ｍ42를 던져 선두로 올라섰고, 임채연도 44ｍ21을 던져 2위를 차지했습니다.

쿠마리의 최종 순위는 3위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