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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핵억지연습에 미 B-52 동원…러 '맞불훈련' 가능성

나토 핵억지연습에 미 B-52 동원…러 '맞불훈련' 가능성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다음 주 시작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억지연습을 위해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올해도 전개됩니다.

나토는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연례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테드패스트 눈은 핵전쟁 시나리오 등을 가정해 진행하는 나토 회원국 간 연례 연합훈련으로, 올해는 벨기에 주관으로 14개국, 총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가 참가합니다.

훈련은 벨기에·북해·영국 상공 일대에서 진행되는데 러시아 국경을 기준으로 약 1천 ㎞ 이상 떨어진 지점입니다.

나토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미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미 노스다코타주 마이놋 공군기지에서 날아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 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전략자산입니다.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천 ㎞에 달하는 이 전략폭격기는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며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4·5세대 최신예 전투기를 포함해 정찰기와 급유기 등도 참가 전력에 포함됐다고 나토는 소개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상' 규모로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함으로써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앞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오래전 계획된 훈련을 취소하는 것은 오히려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강력한 군사력이 러시아와 모든 종류의 긴장 고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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