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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새벽 죄송" 이웃에 자필 사과문 쓴 오세훈

<앵커>

서울시가 마포구에 소각장을 새로 짓겠다고 한 이후 주민 반발이 거셉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집 앞에서 매일 시위가 이어지면서 오 시장은 직접 사과문까지 썼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자양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상암동 주민 여러 명이 모였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자택이 있는 곳인데, 시위는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오전 6시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단지 곳곳엔 '소란스러운 새벽을 맞게 해 죄송하다'는 오 시장의 자필 사과문까지 붙었습니다.

새 소각장 부지가 발표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소각장 준공 시점부터 기존 시설이 철거되는 2035년까지, 9년간 두 시설을 동시에 가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오늘(14일)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허영/민주당 의원 : 마포구 상암동에는 750톤 처리하는 시설이 이미 있지 않습니까? 마포구민의 희생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셨습니까?]

[오세훈/서울시장 :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서 마포구청장은 쓰레기가 담긴 종량제 봉투를 뜯어 보이며 분리수거 할 쓰레기가 많다면서, 소각용 쓰레기를 선별하는 시설만 더 지어도 새 소각장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박강수/마포구청장 : 사실상 오늘 1백 봉지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종량제 봉투를 우리가 개봉한 결과 약 60%가 재활용이 즉시 가능한 그런 플라스틱이나 비닐류 (등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5년간 소각장에 들어온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의 양은 전체 생활폐기물의 20%도 되지 않는다며 마포구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주 화요일 마포구 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 VJ : 김형진,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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