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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근원물가 40년 만에 최고…금리 인상 더 빨라진다

<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전문가들 예상보다 더 많이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좀처럼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인들의 주식인 빵도 이제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테레사/제빵사 : 코로나 사태 이전(2019년)에는 밀가루 한 포대에 15달러 정도 했는데 지금은 28달러에요.]

지난달 미국의 식료품 가격은 한 해 전보다 11%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거비를 비롯해 의료비, 교통비 등 서비스까지 전방위로 가격이 뛰면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8.2%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의 예상을 0.1% 포인트 웃돈 수치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사이 5% 가까이 급락했지만, 그럼에도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겁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빼 미 연방준비제도가 더 정확한 지표라고 여기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오르면서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최우선 과제로 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인들이 생활비 부담에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이미 몇 년째 이런 상태이고, 그걸 설명하기 위해 (물가 지표 같은) 보고서를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 두 번 남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해 5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70%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가능성 제로로 내다봤던 금리 1%포인트 인상, 이른바 울트라 스텝 전망도 오늘(14일) 물가 발표 이후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는 이런 상황에도 3대 지수 모두 2% 넘게 급등했는데, 최근 주가가 지나칠 정도로 많이 빠져 매수세로 돌아섰단 분석 등이 나왔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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