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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복합도발 이어…북, 9·19 완충구역에 또 방사포

<앵커>

지난밤 군용기를 띄우고 탄도미사일을 쐈던 북한이 몇 시간 전 또다시 무력 도발에 나섰습니다. 오늘(14일) 오후 동해와 서해를 향해서 방사포를 쏜 겁니다. 국방부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북한 도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방금 들어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오후 5시부터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습니다.

먼저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병사격이 이뤄졌고, 서해 해주만에서 장산곶 일대까지, 모두 200여 차례의 포성이 들렸고 바다에서는 물기둥이 솟구치기도 했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해상완충구역 내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여러 방법으로 도발을 벌였는데, 채 하루도 되지 않아서 또 포를 쏜 겁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북한 군용기 10여 대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군사 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수십km 상공에 설정된 '전술조치선'을 넘어섰습니다.

'전술조치선'은 유사시에 대비해 우리가 작전 시간을 벌기 위해 그은 가상의 선입니다.

북한의 군용기는 서해와 서부·동부 내륙까지 세 방향에서 접근했고, 우리 공군에서는 F-35A 전투기 등이 긴급 출격해 대응했습니다.

군용기가 돌아가고 1시간 뒤인 오늘 새벽 1시 20분, 북한은 포사격으로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황해남도에서 서해로 130여 발을,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포탄이 우리 영해에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로 포사격을 금지한 '해상완충구역'에 다수 떨어졌습니다.

포사격 도중인 새벽 1시 49분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습니다.

고도 50km로 700km를 날아간 걸로 합참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무려 4시간 반에 걸친 북한의 무력 도발은 새벽 3시를 조금 넘겨서야 멈췄습니다.

군용기와 포사격, 미사일 발사까지 세 종류의 복합 도발을 그것도 심야에 감행한 겁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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