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름대교 폭발 피해 내년 7월 1일까지 복구 목표

러시아가 지난 8일 폭발과 화재로 일부 붕괴된 크름대교를 내년 7월 1일까지 복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크름대교의 파괴된 운송 및 기술 인프라에 대한 설계와 복구를 맡은 업체에 내년 7월 1일까지 작업을 마치도록 지시했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서명한 이번 행정명령은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에 게시됐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는 지난 8일 발생한 폭발과 그에 따른 대형 화재로 도로 교량 일부가 붕괴하고 철도 교량 구조물이 손상됐습니다.

당시 사고로 3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중단됐던 차량과 열차 통행은 일부 재개됐지만 통행할 수 있는 차량이나 화물의 무게나 통행량은 폭발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번이 시작일 뿐"이라며 이번 사건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한 뒤 지난 10일부터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 공습을 감행했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사건 용의자로 러시아인 5명과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인 3명 등 8명을 체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