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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물고기 배 가르니 돌덩이"…사기 치다 딱 걸린 '낚시 3관왕'

오하이오 낚시 사기(사진='Lake Erie Walleye Trail' 페이스북)
▲ 제출한 물고기와 그 안에 들어 있던 추 

 미국의 한 낚시대회 참가자가 잡은 물고기 안에 낚시추 등을 넣어 중량을 늘리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이 들통나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카이어호가 카운티 검찰은 제이컵 루니언(42)과 체이스 코민스키(35)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 30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낚시대회인 이리호 윌아이 트레일 토너먼트에 참가해 물고기 중량을 속이는 방식으로 상금을 타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날 열린 대회는 2인 1조로 5마리의 물고기를 잡아 중량을 대결하는 방식으로, 이들은 결승에 출전해 잡은 물고기를 대회 주관기관에 제출했습니다.

제출한 5마리 물고기의 중량은 총 15㎏였습니다.

제출한 물고기 중량이 사실이었다면 이들은 '올해의 팀' 영예와 함께 3만 달러(한화 4천300만 원)에 달하는 상금까지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6월과 7월 등 앞선 3번의 대회에서 우승한 전적도 갖고 있었습니다. 

오하이오 낚시 사기(사진='Lake Erie Walleye Trail' 페이스북)
▲ 제이컵 루니언(42)과 체이스 코민스키(35)가 지난 6월 열린 대회에서 수상하는 모습.

그러나 이들이 제출한 물고기의 중량이 이상하게 무겁다고 판단한 대회 관계자 제이슨 피셔는 물고기 배를 갈라보았고, 그 안에서는 금속제 낚시추와 생선 살코기 몇 점을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금속제 낚시추는 모두 10개에 달했으며 약 3.2kg의 무게가 나갔습니다.

결국 이들은 실격 판정을 받아 퇴장당했고, 관계자인 제이슨 피셔는 대회 SNS를 통해 "낚시를 하면서 본 것 중 가장 역겨운 사건"이라면서 "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사람들은 탐욕을 앞세워 스포츠 정신을 더럽혔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기소됐으며, 추가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다른 낚시대회에서도 사기 혐의로 고발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는 26일 카이어호가 카운티 형사법정에서 신문 절차가 열리며,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과 수천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예정입니다.

(사진='Lake Erie Walleye Trai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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